치과위생사의 지식저장소

급 만남&급 번개로 오늘 직원 한명과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되었다. 

어디를 가야지 "기똥차게 잘~ 먹었다!" 라는 소리가 나올까?


퇴근 전 30분 동안 열심히 짱구를 굴렸다.

족발집이지만 족발 맛집이면서도 닭발맛집인 일호족발에 가서 한번에 두가지 메뉴를 다 즐겨야 겠다라는 생각이 번뜩! 하고 들었다. 




일호족발

서울 중랑구 사가정로 50길 36

Tel: 02-432-1525

매주 화요일 휴무



일호족발은 사가정역 3번출구로 나와서 면목시장 방향으로 가다보면 시장초입 성지빌딩 1층에 위치해 있다. 



실내에는 6개, 실외에는 3~4개의 테이블이 있어서 원하는 곳에 앉아서 먹으면 된다. 

 

이곳은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맛집이다. 

나만 알고 싶은 찐! 맛집이다. 하지만 오늘 공개하려 한다. 


어느 정도로 내공이 깊은 맛집인지 잠깐 여담으로 얘기를 하자면~

생활의 달인에서 여러번 촬영을 요청 할 정도이다. 하지만 사장님께서 매번 거절했다고 한다. 

이유는?

본인 가게의 족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안그래도 같은 업종 사장님들께 미안한 마음뿐인데, 매스컴까지 타게 되면 우려하던 최악의 상황까지 벌어질게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최대한 그것만은 막고 싶다고 하셨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인데.. 사장님은 달랐다. 역시 고수는 다르다.

음식맛만 깊은게 아니였다. 사장님 마음씨는 음식맛보다 더 깊었다. 



배너에서 조차 세월의 흔적이 보인다. 

카라멜 색소사용이 절대 없고, 사장님께서 매일 족발을 직접 삶으신다고 했다.



족발 가격이 요즘 물가대비 실화인가?

대부분 족발 中자리가 2만원 중·후반, 大자리가 3만원 중·후반대인데.. 여기는 왕특大를 시켜도 27,000원이면 가능하다. 

사장님.. 땅파서 장사하시나요?

이래가지고 남는게 있으신가요?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너무 혜자 스럽다.  

칭찬해~ 칭잔해!



다른집에서 판매하는 닭발보다 사이즈가 훨씬 크다. 

그래서 뜯는 맛이 제대로 있다. 닭발은 소, 중, 대로 판매하고 있다. 가격 참 착하쥬?


일호족발은 족발은 사장님께서 닭발은 사모님께서 요리하신다. 

일호족발에서 "족발이 맛있어? 닭발이 맛있어?" 물어보신다면,, 이 질문은 흡사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와 같은 이치이다. 

무조건 두개다 드시길... 강추한다. 



미니족이다. 단돈 8,000원에 즐길 수 있다. 혼술할 때 안주로 딱일 듯 싶다. 

주문이 들어오면 그때그때 손질해서 손님상으로 나가는 시스템이다. 



포장해가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고민 끝에 왕족발 中 자와 쟁반국수를 주문했다.



기다리는 동안 파송송 오뎅국물이 먼저 나왔다. 



맛깔나게 보이는 김치도 같이 나왔다. 아삭아삭 적당히 익은 김치맛이 입맛을 더 돋궈 주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새우가 잔뜩 들어있는 새우젓과 막장, 마늘, 청량고추와 상추쌈이 나왔다. 

야채들이 참 싱싱하게 사진에서도 느껴질 것이다. 

이날 상추가 아삭아삭하다고 느낄정도로 프레쉬했고, 단맛이 느껴질 정도였다.



우리가 주문한 족발이 나왔다.

뭔가 허전해 보이지 않은가? 

사장님께서 다리뼈가 다 으스러져서 뼈는 담지 못했다고 하셨다. 망치만한 뼈까지 떡하니 있어줘야지 비쥬얼로 딱인데~ 

사진에 함께 담지 못해서 아쉬웠다. 뭐.. 어쩔 수 없지 ~

(뼈가 없어서 일어난 일이 뒤에 나오는데... 행운이 찾아왔지요! ^^)


中자 치고 양이 참 많았다.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양이 적지 않을까?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윤기 좔좔 쫄깃쫄깃 족발에 소주가 빠지면 아쉽지 않은가~

딱 한병만 먹기로 했다. 



자네 오늘도 수고했네. 토닥토닥~

퇴근 후 먹는 한잔. 참 꿀맛이지라~

이렇게 맛있는 안주가 있는데 술이 빠지면 아쉽다. 

맛있는 요리가 있으면 술부터 생각나는게 나도 이제 나이가 먹었나 보다.. 급 슬퍼지네 ㅜㅜ



유명 족발집이라고 해서 먹어본 곳 중에 내 입맛에는 족발이 너무 달아서 먹다가 질려서 별로였던 곳이 몇군데 있었는데..

일호족발은 과하게 달거나 인위적인 조미료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계속 먹어도 끝까지 맛있었다.  

퍽퍽살 부위 마져 어쩜 이리 부드럽고 맛있는지~ 


야들야들 윤기좔좔~ 

담백한 고기와 쫄깃쫄깃한 돼지껍질의 조화는 그야말로 환상의 짝꿍이였다. 

젓가락질이 멈추질 않았다.






주문한 쟁반국수가 나왔다.

와.. 이거 양 뭐지.. 둘다 놀랬다. 사장님? 양이 너무 많아요~ 먹어도 먹어도 줄지 않았다는..


양념을 아낌없이 넣은 새콤달콤매콤 막국수가 되시겠다.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이 사진에서도 느껴질 정도이다. 손 큰 사장님 ~ 



빨리 먹고 싶어서 사진이 이 모양 이꼴이 되었다. 이성을 잠시 잃었던듯.. 



사장님께서 슬쩍 주고 가셨다.

"응? 저희 닭발은 안시켰는데요?"

"아까 족발 뼈 못 줬잖아.. 서비스이니깐 맛있게 먹어요. 아가씨들~ ^^"

어머어머어머~~~~~~ 어차피 못 먹는 뼈였는데;;;

아마도 사진 찍을때 "앗! 뼈가 없으니깐 사진 찍을 때 좀 허전해 보이긴 하다. "이말을 들으셨나 보다. 


그게 내심 신경이 쓰이셨는지 이렇게 닭발을 서비스로 주셨다. 

와 사장님 감동♡ 진짜 생각지도 못했던 서비스여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손님들을 위해서 사소한것 까지 신경써 주시고, 챙겨 주시는 진실된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졌다.


빛깔보소!!!!!!!!!

또 생각난다. 저 맛이!!!!!! 

진짜 일호족발집은 이름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된다. 

일호족발&닭발로!!!

이집은 족발맛집이기도 하지만 닭발맛집이기도 하다. 어느 하나를 포기하기에는 둘다 너무 맛있기 때문에 일호족발 단골손님들은 대부분 족발과 닭발을 함께 주문한다. 가격도 부담없기 때문에 나도 족발과 닭발을 함께 주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는가?

빨리 먹고 싶어서 이 사진 또한 발로 찍은 상태인 것을...


상추쌈에 새우젓을 묻힌 족발 한점과 막장을 찍은 청량고추와 마늘 한개씩을 넣고 화룡점정 막국수도 같이 넣어준다.

진짜 핵꿀맛!

쌈을 2번이나 리필해 먹을 정도로 계속 쌈으로 시종일관 묵묵히 먹어주었다.  



다시 생각나는 맛.

또 먹고싶은 맛.


일호족발집은 정말 가성비 갑 족발맛집, 닭발맛집 임에 틀림없다!

가격이면 가격. 양이면 양. 맛이면 맛. 뭐하나 빠지는게 없을 정도이다.

재방문의사는 무조건 100%이다.


이상 내 돈 주고, 내가 사먹은 리얼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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