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의 지식저장소

안녕하세요~ 친절한진실장입니다 ^^


오늘은 뭐 먹지? 이 질문은 모든 직장인들이 매일 똑같이 하는 고민 중 하나 일거다. 


직장생활 10년차가 훌쩍 지난 나는 점심메뉴 정하는 일이 어느 순간부터 업무보다 더 어려운 일이 되어버렸다. 누구는 돼지고기를 못먹고,, 누구는 밀가루 음식을 못먹고,, 누구는 매운음식을 못먹고,, 직원이 많아질수록 선택의 폭은 점점 더 좁아지지만, 맛있어야 한다는 불변의 법칙으로 점심메뉴 선택은 점점 더 어려운 숙제가 되어가고 있다ㅜㅜ 황금같은 점심시간 한시간을 알차게 써야 되기 때문에, 오늘 하루 일과 중 "점심메뉴 선택"은 막중한 임무가 될 수 밖에 없는 매우 슬픈 현실이다. 


얼마전 "직장인들이 즐겨먹는 점심메뉴"에 대한 인터넷 기사를 봤다. 직장인들이 즐겨먹는 점심메뉴를 조사한 결과 백반이 27.7%(복수응답)로 1위, 그 다음은 김치찌개(26.1%), 돈까스(21.1%), 김밥(15.2%), 갈비탕(8.6%), 제육볶음(8.1%), 된장찌개(7.7%), 국수(6.7%) 순으로 선호한다고 한다.



많은 직장인들이 뽑은 점심메뉴 1위는 백반이 되시겠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다들 좋아하는 메뉴가 아닐까 싶다. 다양한 반찬과 함께 먹는 백반은 엄마가 차려준 집밥을 떠오르게 한다. 또 매일매일 다양한 반찬을 그날그날 다르게 판매하여 "오늘은 뭐가 나올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유발하게 하면서 직장인들의 지겨운 일상에 소소한 재미를 주는 메뉴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오늘은 직장인들이 즐겨먹는 점심메뉴 1위인 사가정역 맛집 가정식백반 집을 소개하려고 한다.



나만 알고있고, 나만 알고싶은 숨은 맛집. 맨 처음 이 집을 공개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점심시간에 사람들이 몰리게 될 것이고, 그러면 한시간이라는 짧은 점심시간에 지금처럼 여유롭게 먹을수 있을까? 싶어서 였다. 하하..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무슨 파워블로거도 아니고, 정말 바보같은 생각을 잠깐 했던것 같다. 참 부끄럽구만...


이집은 정말 우연한 계기로 알게 되었다. 때는 바야흐로 2019년 어느 겨울날 원래 가려던 음식점은 모두 만석이였고, 두번째 방문한 집도 마침 그날이 휴일이여서 문이 닫혀있었다. 째깍째깍 점심시간은 왜 이렇게 빨리 지나가는지!! 발을 동동 구르며 그냥 아무곳이라도 들어가자 한곳이 바로 이집이였다. 이런게 바로 인연인가 싶다. 지금 공개하는 이 집은!! 블로그에 단 한개도 포스팅 한 내용이 없을 정도로 숨은 가성비 맛집이다 ~ 


사가정역 백반 맛집 - 사가정 식당 ; 후식주는 밥집



주황색 간판에 주황색 문을 가진 사가정 식당의 외관은 매번봐도 참 강력하다. 식당안의 테이블은 대략 10개 내외이다. 자주 갔어도 한번도 자세히 세어보지는 못했다;; 



메뉴는 안주, 전류, 식사로 나뉘어져 있다. 식사는 6,000원에서 최대 8,000원 사이였고, 원산지 표시를 보니 대부분 국산을 사용하고 있었다. 점심에는 식사위주로 장사하시고, 저녁에는 한잔할수 있는 술집으로 장사를 하는것 같았다. 우리는 보쌈정식 2인분, 김치찌개 2인분을 주문했다. 어느 메뉴를 선택하더라도 기본 반찬은 다 똑같이 나온다. 



간단히 점심식사 하러 왔는데 이거 실화인가? 보쌈정식이 됐건 김치찌개가 됐건 1인분에 단돈 8,000원. 이정도면 가성비 갑 오브 갑 아닌가?  보쌈정식의 꽃은 살코기+비계+살코기+비계 순으로 황금비율이 있는 고기이냐 아니냐에 판가름이 난다. 내가 딱 딱 좋아하는 비율에 잡내 하나 없이 수육을 정말 잘 삶으셨더라. 그리고 보쌈정식을 시키면 부추겉절이? 부추김치?도 즉석해서 만들어 주신다. 



참고로 기본반찬 5가지에 국까지, 매일 반찬과 국은 다르게 나오니 참고하도록~ 

오늘의 반찬은 미나리무침, 쑥나물과 두부를 으깨넣은 반찬(정확한 이름 모르겠음;), 깍두기, 무생체, 배추김치, 그리고 국은 아욱된장국이였다. 야채들이 하나같이 다 싱싱하고, 새콤달콤 알맞은 간까지 사장님 음식솜씨가 정말 좋았다. 사가정역 맛집 인정. 두번인정!


반찬이 어찌나 맛있던지 메인요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씩 더 리필해 먹었다. 우리가 말씀드리기 전에 사장님이 먼저 오셔서 "더 필요힌거 없나요? 이 반찬 더 드릴까요?"라고 중간중간 신경써주시는 것도 너무 좋았다. 



김치만 들어있는 김치찌개 아니지요~ 노노!

돼지고기 반! 김치 반! 재료를 아낌없이 넣은 김치찌개라고 볼수 있다. 고기가 이리도 듬뿍 들어가는데 어찌 맛이 없지 않을 수 있을까? 김치찌개 2인분 치고는 양이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리고 짜잔! 보이시나요?

매번 올때마다 이렇게 달걀프라이도 사람수마다 주신다. 오~ 지져스!! 이건 혁명이야~~~~~~

다른곳은 달걀프라이를 추가하면 개당 500원씩 받던데.. "사가정 식당" 사장님은 인정이 너무 후하시다. 4개 주셨는데 사진찍기 전에 1개는 고새~ 먹어버린 흔적이다.



일반식당에서 후식을 주는곳이 있을까? 일식집이나 한정식 코스요리를 먹으면 후식을 주는 곳은 봤어도.. 식사가 끝나면 이렇게 매번 제철 과일들로 후식을 주신다. 감, 귤, 오렌지~ 저번에는 더 먹으라고 외투 주머니에 귤을 3개나 더 챙겨 주셨다. 사가정역 맛집. 인정 넘치는 사장님. 


우리집은 시골에서 쌀농사를 짓기 때문에 매일 햇반처럼 윤기가 촤르르~ 나고 쫀득쫀득한 밥만 먹어서 그런가 나는 밥에 대한 입맛은 굉장히 까다로운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음식이 아무리 맛이 있어도 가장 기본이 되는 밥의 질이 좋지 못하면 잘 안가는 편이다. 소화도 잘 안되고,, 굴러다니는 식감도 싫고,,  그런데 사가정 식당은 밥 또한 식감이 살아있고, 찰진게 질이 굉장히 우수했다.




한국사람은 밥힘과!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이 김치가 아닐까 싶다.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원가 때문에 중국산 김치를 많이 사용하는데, 사가정식당은 배추김치 뿐만 아니라 모든 김치를 국내산 재료를 이용하여 직접 담그신다고 한다. 정말 대단하신듯 하다.


그리고 가장 칭찬할 부분이 바로 음식을 재탕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님께서 식사가 끝나면 그자리에서 한데모아 바로 버리는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었다. 정말 이 점은 박수쳐드리고 싶다. 요새 물가는 오르는데, 가격은 쉽게 올리지 못해 영세 자영업자들이 많이 힘들텐데 사장님의 장사에 대한 마인드 존경합니다!


맛이면 맛. 청결이면 청결. 가격이면 가격

1석 3조


뭐하나 빠지는 곳 없는 사가정역 맛집 가정식 백반 "사가정 식당"

특별히 맛있거나 또 생각나게 하는 맛보다도 가장 익숙하고 정갈한 집밥과 같은 곳을 찾는다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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