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위생사의 지식저장소

안녕하세요~ 친절한진실장입니다^^

오늘은 날이 참 흐리네요. 비가 오려나? 아침부터 날이 구지니 괜히 마음도 싱숭생숭하네요. 이런날은 파전에 막걸린 한잔 쫙! 들이켜야 되는데.. 하지만 근무 중에 술은 안되니.. 오늘의 점심메뉴는 칼국수 반 + 수제비 반. 칼제비를 먹어야 겠다.


비오는 날 왜 유독 밀가루 음식과 막걸리에 파전이 땡기는 걸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그래서 인터넷 서치 좀 해봤다. 다들 비오는 날 왜 이러한 음식들이 땡기는 지 한번 쯤 읽어보시고, 나중에 지인분들께 똑똑한척 한번 써먹어 보시길~ ^^


1. 의학적인 근거

비가 내리는 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인해 짜증이 나면서 인체의 혈당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혈당수치를 높여주는 식품으로 전분이 가득 든 밀가루 요리가 제격이라고 합니다. 또한 탄수화물(전분)이 사람 몸 속에 들어가면 자연스럽게 당으로 바뀌어,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2. 영양학적인 근거

밀가루와 막걸리에는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라는 성분을 구성하는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B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처진 기분을 업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밀가루는 가슴이 화끈거리고 답답한 증상을 풀어주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밀가루 몸에 안 좋다고 많이 먹지 말라고 했는데, 의외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능이 좀 많네요?


3. 소리 연상작용

빗방울이 유리창에 부딪히거나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는 전을 부칠 때 나는 지글대는 소리와 비슷합니다. 부침개 부치는 소리가 무의식에 남아 있다가 비 오는 소리를 들으면 자기도 모르게 "먹고 싶어싶다"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됩니다. 학교 다녔을 때 "파블로프의 조건반사"와 같네요. 



역시 비오는 날 괜히 밀가루 음식과 막걸리가 땡기는게 아니였구나!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



오늘은 사가정역 맛집 중 "바지락 손 칼국수 · 만두 전문점"을 소개하려 한다. 

면목시장 초입에 위치해 있고, 찾기도 굉장히 쉽다. 날이 구진 날, 비가 오는 날 민장일치로 오게되는 바로 그 곳. 

사가정역 맛집이 여기 있습니다^^


음식점 내부는 생각보다 꽤 넓었다. 테이블은 13개로 단체 손님 식사가 가능할 정도로 자리는 넉넉하더라.



칼국수 · 만두 전문점 답게 바지락, 팥, 들깨, 얼큰, 떡만두국, 만두전골 등 다양한 메뉴가 있었다.


얼큰을 먹을까~ 들깨를 먹을까~ 

아.. 고민된다. 이게 뭣이라고~ 

나의 선택은? 고소하고도 풍미가 가득한 들깨 칼제비를 선택했다.  


사가정역 맛집 "바지락 손 칼국수 · 만두 전문점"은 기성품으로 나온 수제비, 칼국수, 만두를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간판에서 보시다시피 직접 밀가루를 반죽하고 숙성시켜 모든 재료(수제비, 칼국수면, 만두피)를 직접 손수 만들다고 보면 된다. 


심지어 만두까지 직접 빚으신다. 저번에 떡만두국 먹다가 만두 한개를 남겼는데 사장님께서 이 아까운걸 남기냐며~ 피가 되고 살이 된다며 천천히 다 먹고 가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만두 사이즈가 주먹만한 왕만두 정도이다. 그 큰개 5개인가 6개인가 들어있는데 어찌 다 먹겠는가? 손이 커도 너무 크신 사장님^^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 꽁보리밥과 배추김치, 열무김치가 나오는데, 잘 익은 열무김치를 넣고 고추장에 쓱싹쓱싹 비벼준다. 한국사람은 면만 먹으면 섭하니깐 이렇게 밥도 먹어줘야 한다. 사장님은 센스쟁이!



배추김치랑 열무김치랑 열무김치 때깔 고운게 보이는가?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지 않고, 사장님께서 직접 담그신다고 한다. 배추김치와 열무김치가 정말 이날 열일했다. 짜지않고, 어찌나 맛있던지 메인 요리인 들깨칼제비를 잊고 꽁보리 비빔밥을 한번 더 먹고 싶을 정도였다. 


기다리던 들깨 칼제비가 나왔다.


응? 응? 수제비는 어디있죠? 왜 칼국수만 있는거죠? 사건의 전말은 사장님의 주문실수로 들깨 칼제비 대신 들깨 칼국수가 나왔다는 사실. 

뭐~ 바쁘다 보면 그럴 수 있죠. 아예 다른 음식이 나온 것도 아니고~ 개의치 않고 맛있게 후루룩 쩝쩝 먹고 있는데 ..



아니 글쎄. 바쁜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수제비를 따로 만들어 주신게 아닌가? 안그러셔도 되는데 ㅜㅜ 오히려 내가 더 죄송할 따름이었다. 서로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웃으면서 마무리 되었다. 


정말로 친절한 식당이구나. 괜히 사가정역 맛집이 아니구나. 다시 한번 느끼는 순간이였다.



면도 이렇게나 많이 주시고, 수제비도 손으로 하나하나 띄어서 만들다 보니 어느 부분은 얇고 어느 부분은 두껍고 손수제비만의 먹는 재미가 있었다. 송송 썰어 넣은 부추와 송이 버섯이 중간중간 또 다른 식감과 맛으로 입맛을 더 돋궈 주었다. 들깨 수제비를 다른 음식점에서 먹으면 들깨 맛만 날 정도인데, 이 집은 아낌없이 들깨를 넣어서 들깨죽을 먹는 것처럼 걸죽하니 굉장히 고소하고 진해서 꼭 집에서 해 먹던 그 맛이 나더라.


날이 구진 날. 비가 오는 날. 칼국수가 땡길 때. 수제비가 땡길 때.

고민없이 사가정역 맛집 "바지락 손 칼국수 · 만두 전문점" 에서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드린다.

절대 후회 하는 일 없을거다. 조미료가 잔뜩 들어간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런 정갈만 면요리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싹스리 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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