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터진지 벌써 8개월 째..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취미생활, 운동, 여행 등을 못한 채 계속 지내다 보니 삶이 무료해지고, 스트레스만 계속 쌓여가 삶의 의욕이 바닥을 치고 있는 지금 이순간 절실하게 힐링이 필요했다.
이번 여행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는 장소.
구경은 No! 오직 펜션 안에서만 즐기며, 쉴 수 있는 테마로 컨셉을 잡았고, 이 조건에 완전히 부합하는 펜션을 찾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경남 밀양에 있는 4계절 온수수영이 가능한 풀빌라 "웨이크밸리" 였다. 밀양이라는 장소는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지역도 아닐 뿐더러, 개인 노천스파와 인피니트풀 또한 정해진 인원만 이용가능한 부분이 가장 맘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다.
웨이크밸리는 본관과 신관으로 나뉘어 져 있고, 본관에는 6개의 룸이 신관에는 4개의 룸이 있다.
1. 사계절 온수 수영장 - 수영장 수심 130~140cm
2. 노천스파
3. 호수뷰
4. 노키즈존, 애완동물 동반 불가
◈ 본관
1. 101호, 102호, 103호, 105호, 106호, 107호 - 룸 6개
→ 103호 : 부모님 동반 4인까지 예약가능
2. 객실 앞 테라스에서 바베큐 그릴 이용
3. 노천스파 (2개) - 공용으로 이용
4. 수영장 길이 최대 16m, 폭 최대 6m, 깊이 1m35
5. 라탄썬베드
◈ 신관
1. 1호, 2호, 3호, 4호
2. 노천스파 (4개) - 개인별로 이용
3. 수영장 길이 최대 23m, 폭 최대 4m, 깊이 1m35
4. 가제보
5. 라탄썬베드
◈ 수영장 & 노천스파 이용시간
- 8~9월 : 15:00 ~ 22:00
- 10월 : 16:00 ~ 21: 00
→ 우천시에도 수영장, 스파 모두 이용 가능합니다.
신관이 나중에 생긴 건물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신식이며, 개별 노천스파가 있고, 더 프라이빗한 수영장 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고민없이 신관으로 예약을 진행했다. 참고로 본관보다 신관이 조금 더 가격이 비싸다. 우리는 신관1호를 예약했고, 308,000원을 결제했다.
방은 2명이서 지내기에는 딱 적당한 사이즈였다. 침구류에서는 기분 좋은 섬유유연제 냄새가 났고, 화장실, 싱크대, 방 구석구석 살펴봐도 흠 잡을 곳 없이 깨끗했다. 일단 합격! 관리가 잘 되고 있는 펜션임이 틀림없다.
방안에서 비춰진 뷰는 그야말로 힐링 그 자체였다. 마음을 굉장히 편안하고 고요하게 해주었다. 잔잔한 호수 뒤에 고즈넉한 풍경의 산은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사진이고 나발이고 빨리 물손으로 풍덩 하고 싶은 마음 뿐이였다.
차 소리, 사람들 소리 하나 없이 오직 자연의 소리 뿐이였다.
신관에 제일 먼저 도착 했기 때문에, 사진 찍기에 절호의 기회였다. 이리저리 막 찍어도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었다.
저기 보이는 하트 튜브는 5천원을 주고 빌렸다. 하트 튜브는 빨간색과 핫핑크색 두개가 비치되어 있었다. 참고로 백조 모양의 튜브는 만원이다.
청명한 가을 날씨 그리고 가제보와 야자수가 있어서 해외에 온 듯한 느낌이 물씬 들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수영장이 더 컸고, 수심은 적당히 깊었다. 수영장 수온을 36℃로 계속 유지해주었기 때문에, 더운지도 추운지도 모르고 정말 하루왠종일 물 안에서 놀수 있었다.
후기에 사장님의 노래선곡 센스가 남다르다고 했는데, 진짜 공감! 대공감! 핵공감!
(여러분들께 보여드리려고 동영상 촬영 진짜 많이 했는데... 하나같이 다 대용량 이라서 올라가지가 않네요.. 대용량 동영상 티스토리에 올리는 방법 아시는 분! 댓글 부탁드려요 ㅜㅜ)
멋진 째즈와 함께 물안에서 놀고 있으니 정말 신선이 따로 없었다. 내가 바로 신선이로세~ 모든 걱정, 근심, 스트레스가 한방에 다 날라가는 기분이였다. 아 ~ 이것이 진정한 힐링이로세..
이렇게 기분 좋은 날 술이 또 빠질 수 없지..
기분이 좋으니 술이 달디 달았다. 쭉죽~ 들어가는게 이게 물인지~ 술인지~
그래도 무리한 음주 후 수영은 좋지 않으니 적당량만 먹도록 한다. ^^
남들이 하는 뒷모습 촬영 꼭 하세요. ㅋㅋㅋㅋ
어째 여자인 내가 더 인물 사진을 못 찍는 듯 하다.
여러분 튜브 꼭 빌리세요. 저 자세로 경치 감상하는데 시간가는 줄 몰랐답니다.
백조 튜브 말고 꼭 하트 튜브 빌리세요! 더 실용적이고 쨍한 색감 때문에 사진이 더 잘 나온답니다 ^^
신나게 한참 첨벙첨벙 물놀이 하다가~ 힘들면 썬베드에 누워 마시고, 먹고, 음악들으면서 힐링하다가~
다시 기운 차리면 다시 또 물놀이 하고~ 정말 살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물놀이 하기는 처음이였다. 내가 에너자이저 인가 싶었다. 그날 가장 먼저 도착해서 물놀이를 시작해 가장 늦은 시간까지 물놀이 했다는;;; ㅎㅎㅎ
정말 가제보가 신의 한수였다. 우리들만의 프라이빗한 공간.
노을이 지는 순간, 순간이 한폭의 수채화가 따로 없었다.
하늘이 분홍색이 되었다가, 주황색이 되었다가, 붉은색이 되었다가,,
오늘처럼 이렇게 오랜시간 동안 자연을 감상한 적이 또 있었나 싶었다.
막 찍어도 인생샷이다.
웨이크벨리에서 인생샷을 건지려면 햇빛 쨍쨍할때는 실컷 놀다가 노을 지는 순간부터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무조건 건질 수 있다.
참고로 해가 완전히 저물게 되면 웨이크벨리의 끝판왕 분위기를 맛볼수 있다.
칠흙같은 어둠속을 밝혀 주는 은은한 등들이 주변에 들어오고, 노천스파에서 나오는 오색찬란 빛들이 더해져 분위기를 한껏 더 낼 수 있었다.
이날 남자친구와 나는 서로의 눈에서 꿀이 떨어지기 바빴다. 이날 따라 왜 이렇게 사랑스럽던지~ 역시 여자는 분위기에 약한가 보다.
자! 열심히 놀았으니 이제 제대로 된 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가 장 본것 들이다.
위스키, 샴페인, 맥주, 칵테일..
남들이 보면 주당인 줄 아는데,, 그렇지 못하다.
둘다 성격이 이것 조금, 저것 조금 먹는 스타일이라서 먹는거에 아끼지 않는 편이다.
둘 중에 하나는 말려야 하는데.. 누가보면 몇박 이상 하는 줄 알것이다. 고작 한끼를 위해서 이렇게 장을 바리바리 봤다라는게 흠이다.
집에서 커트러리와 식기류까지 가져왔다. 내가 아닌 남친이...
나 보다도 더 분위기를 좋아하는 너란 남자.. 참...
남들은 펜션 놀러오면 소주와 함께 고기 구워 먹기 바쁜데, 나는 남자친구 덕분에 우아하게 칼질하고 호강했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저날 찹스테이크와 샐러드, 마늘빵, 치즈, 수박까지 있었는데.. 거진 다 못먹었다 ㅋㅋㅋ
그렇지만 괜찮아. 왜냐? 다음주에 또 놀러갔으니깐!
어디로? 이번에는 본관으로~~~~~~~~~~~~~~
본관 후기는 조만간 또 올릴터이니 기대해 주시라! 개봉박두!
-> 아래에 "밀양웨이크밸리 본관에 다녀온 후기 2탄!" 을 링크해 놓았으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웨이크밸리 리조트
경남 밀양시 초동면 검암4길 96-81
Tel : 010-8888-7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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